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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자의 질문에 무조건 노코멘트 부천시 공무원 대언론관 '제로'

[기자수첩] ‘기자의 질문에 무조건 노코멘트 부천시 공무원 대언론관 '제로'

  • 기자명 홍선기
  • 입력 2024.02.03 12:20
  • 수정 2024.02.0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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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원=홍선기 기자]‘참! 힘들다. 차라리 기자 생활을 때려치울까?’

부천시 소사구청 직원과 통화한 기자는 한동안 아무 생각을 하지 못했다.

기자는 부천에서 기자 생활을 하고 있고 부천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해 평소 일을 한다.

즉 알 권리의 주체는 부천 시민이지만 언론은 시민들의 대변자로 인식된다.

기자에게는 부천 시민들이 사회적 비리 고발 사건과 함께 널리 알려야 하는 봉사 활동 등 많은 제보를 한다.

제보를 받은 기자는 A 병원에 대해 취재를 하기 위해 환경 위생과 담당자에 전화해서 ‘안녕하세요? 시대일보 000 기자입니다.’라고 신분을 밝히고 민원이 들어와서 그렇다며 병원 안에 있는 카페에 대해 일단 기본적으로 허가가 있느냐는 질문을 했다.

주소를 불러주고 잠시 뒤 허가는 있다는 답변을 했다. 이에 기자는 허가 평수와 언제 허가가 났느냐는 질문을 하자 담당 직원은 ‘그것을 가르쳐 줄 수 없다’라는 뜻하지 않은 답변이 돌아왔다.

직원의 돌발 답변을 뒤로한 채 약간 당황한 기자는 애써 감정을 누르고 ‘왜 그러냐’고 물었다.

이에 담당자는 오히려 ‘그것을 왜 알려고 하냐? 라며 핀잔 섞인 대답을 했다.

재차 민원 때문에 그렇다고 말하고 알려주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상대가 있어 알려줄 수 없다는 말에 실랑이하다 도저히 대화가 안 돼 전화를 끊고 담당 과장에게 전화했다.

담당자와의 대화를 설명하고 과장의 입장을 물었더니 자신은 내용을 잘 알지 못하니 알아보고 연락을 한다고 해 전화를 끊었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전화를 한 과장은 부천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말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장의 말에 어이가 없어 ’그럼 못 알려줄 수 있는 이유가 없지 않으냐? 라‘고 되물었다.

’아니, 부천시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이라면 부천 시민에게 다 알리는 내용이고 이것을 못 알려준다‘는 직원의 말을 돼 세기자 헛웃음 밖에 나오지 않았다.

부천시 담당 직원의 대화법은 기자라면 무조건 기피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나온다는 생각에 너무나 허망하고 허탈한 마음을 다스리기 어려웠다.

물론 세상은 변해도 너무 변했다. 그리고 공직 사회는 더욱 진일보했다.

이제는 변한만큼 부천시 직원들도 변해야 한다.

기자도 이에 굴하지 않고 부천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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